레미콘은 레미콘공장의 배쳐플랜트에서 제조된 후 1시간 이상이 경과하게 되면 유동성이 급격히 저하된다. 따라서 레미콘은 제조후 60분내(최대 90분내)에 공사현장에 운반, 타설을 완료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90분내에 타설치 못한 제품은 적절한 조치가 강구되지 않는 한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주문자의 지시가 있을때에는 운반시간의 한도를 단축 또는 연장할 수 있다.
레미콘은 그 자체로서 완제품이 아니고 건설공사현장에서 시공된 후 경화되어 콘크리트구조물을 형성하게 되므로 반제품(semimanufactured goods)의 성격을 갖는다.
즉, 레미콘은 굳지 않는 상태로 공사현장에 타설됨으로 보통 28일이 경과되어 굳어진 후 제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므로 제품을 사용한 후 품질에 관한 문제야기의 소지가 높은 특성을 가진다.
레미콘은 생산후 90분이 지나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상실되므로 재고가 존재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진다. 따라서 건설회사에서는 다른 자재는 미리 대량 구매하여 건설현장에 보관한 후 필요시 사용할 수가 있으나, 레미콘은 재고가 불가능하므로 필요시에 레미콘 공장에 사용일자 및 시간, 수량 등을 지정하여 주문하게 되며, 레미콘회사는 건설회사가 요구한 일자 및 시간에 맞추어 건설현장에 레미콘을 제조,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4다품종 제품레미콘은 조골재(자갈)의 최대치수, 압축강도, 슬럼프 등의 조합에 따라 100여개 이상의 생산규격이 존재하고 있는 다품종 제품이며, 자갈의 종류에 따라 25mm는 주택용, 40mm는 바닥·포장용, 19mm는 도로·대교용에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현재 25mm 규격이 80%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호칭강도는 24MPa, 슬럼프는 150mm가 일반화되고 있다.
산업상의 특성 1지역형 산업
레미콘은 제품생산후 레미콘 트럭은 90분, 덤프 트럭은 60분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까지가 영업권으로 국한된다.
레미콘제품이 한시적이라는 특성으로 인하여 일반적으로 제품생산후 9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본 제품의 시장권역을 형성하므로 지역형 산업의 특성을 강하게 가진다.
한시적, 무재고의 제품 특성으로 인하여 주문에 의하여 생산. 공급하는 주문형 산업의 성격을 지닌다. 그러므로 일반 제조업에 비하여 가동률이 저조한 편이며, 수요에 대하여 공급이 비탄력성 산업이다.
3도시형 산업건설공사의 발주가 대부분 인구가 집중된 도심에서 발생하므로 한시적 제품 특성상 도시권에서 생산되어야 하는 도시집중형 산업이다.
4물적 유통이 중요한 산업
레미콘 제품은 시멘트, 자갈, 모래 등의 원재료를 공장으로 운송, 제조공정을 거친 후 레미콘트럭으로 제한시간내 건설현장에 운송하므로 제조업과 운송업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통상 원가내 운송비용이 15%내의를 차지하므로 R/T의 수송능력의 효율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성수기에 운송능력의 한계로 적기공급의 문제가 상시 제기된다.
또한 원자재를 가공하여 제품을 생산하므로 원자재의 원활한 조달여부가 산업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1990∼1992년 사이에 시멘트 파동으로 인한 레미콘공급 부족현상의 심화가 야기되었거나 현재 강모래, 강자갈의 고갈로 인한 골재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레미콘공급부족 뿐만 아니라 품질에도 문제시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어, 원자재 수급여건은 레미콘 공급여건과 함께 향후 성장방향을 좌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