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제품은 시멘트, 자갈, 모래 등의 원재료를 공장으로 운송하여 일정한 공정을 거친 다음, 곧 바로 레미콘트럭을 이용하여 일반적으로 90분 이내에 건설현장까지 운송하여 타설하여야 하므로, 레미콘산업은 제조업과 운송업의 양면성을 지닌다. 따라서 공장생산능력이 크다고 하여도 레미콘을 운반하는 능력이 적을 경우에는 출하에 상당한 영향을 받으므로 레미콘산업에서는 생산능력보다 레미콘트럭의 수송능력이 중요한 척도가 된다.
따라서 레미콘공장의 지역적 편중과 운송능력부족으로 레미콘 적기 공급문제가 성수기엔 항상 제기되고 있으며, 원자재인 시멘트와 골재의 수급이 원활치 못한 관계로 성수기에 레미콘파동이 야기될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음으로 성수기에 대비하여 시멘트와 골재의 안정적 공급 및 적정 저장이 중요하다.
레미콘 판매단가중 레미콘믹서트럭의 운영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2%로 높으며, 시멘트, 골재의 운반 및 저장에 소요되는 비용을 합하면 비중은 20%에 육박한다. 또한 레미콘믹서트럭이 공장건설비용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소유운영에 따른 자금소요가 많으며, 도시권의 교통환경이 점차 악화됨에 따라 수송능력이 낮아지고 물적 유통비용이 점차 증가되고 있다.
3지역적, 물적 유통구조 편차가 심함수급동향이나 판매가격이 시장여건에 의해 상이하고, 수요자의 구성도 지역시장여건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며 수요급증으로 극심한 공급난을 겪는 지역이 있는 반면, 신규업체 가속과 수요침체로 치열한 경쟁상황이 나타나는 지역이 공존한다. 건설자재의 유통구조는 수요와 공급의 지역성, 소비자에 따른 유통채널의 다양성, 수요의 계절적 변동 등 세 가지의 큰 특성을 가지고 있다.
건설자재의 원활한 공급을 기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산능력이 충분하여야 하나 국내의 경우는 유통구조의 비합리성과 도로, 항만, 철도 등의 사회기반시설의 부족 및 소비지 저장능력의 부족이 원활한 공급여건 조성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건설자재는 외국으로의 수출보다는 국내 수요에 의존하고 있는데 공장은 공해발생의 영향으로 도시외곽에 위치하고 있는 반면, 수요는 주로 도심지내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수송상의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시멘트, 골재, 레미콘, 철근 등 대부분의 건설자재는 중량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 공장이나 유통기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지역시장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레미콘은 제품의 특성상 수송가능거리가 90분내로 제한되어 뚜렷한 시장의 지역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역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골재나 시멘트와 같은 원자재는 수요지에서 원거리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운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건자재의 유통구조는 소비자에 따라 단계가 길고 짧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비교적 대형유통업체는 건자재메이커와 직접 거래가 가능하여 유통단계가 비교적 짧은 반면에 중소건설업체나 일반소비자들의 유통단계는 길게 나타나고 있다.
레미콘은 반제품인 특성 때문에 전량이 메이커에서 직접 수요자에게 공급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유통상의 문제점으로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봄 가을의 성수기에는 수요가 급증하고 겨울철의 비수기에는 수요의 격감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