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굴패각(굴껍데기)을 콘크리트 잔골재나 굵은골재의 대체재료로 이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창원대학교 토목공학과 어홍선교수는 ‘콘크리트 골재로서 골패각 활용’ 연구보고서를 통해 굴패각의 성분이 탄산칼슘 97.2%와 석고 등으로 이뤄져 시멘트와 혼합시 수화반응이나 부착성상에 큰 문제가 없으며 유기물 등 불순물을 제거할 경우 콘크리크 골재로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특히 남해 연안에서 발생하는 연간 24만톤의 굴패각 가운데 공유수면매립이나 패각비료로 재활용되고도 남는 12만톤 가량을 활용할 경우 미관향상 뿐 아니라 부족한 골재수급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어 교수는 굴패각을 굵은 골재로 대체할 경우 대체율이 50%이상일 때에는 콘크리트 단위용적중량이 2t/㎥미만으로 나타나 보통콘크리트에 비해 약 10%정도 경량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경우 강도는 다소 감소하지만 유동화제의 적절한 사용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속빈 콘크리트 블록을 제작해 강도와 흡수율에 대한 품질시험을 실시한 결과, 잔골재를 굴패각으로 50%까지 대체사용해도 KS기준에 근접한 품질을 나타내 충분한 활용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일간건설> 어 교수는 굴패각이 자연골재에 비해 가벼운 데다 제조된 콘크리트 표면의 연마를 통해 자연광택을 낼 수 있어 외관이 아름다운 건축용 경량콘크리트판 등의 제조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 교수는 “이 연구보고서는 자연골재가 줄어드는 데다 폐기물매립장도 부족한 국내실정에서 굴패각을 콘크리트용 골재로 대량처리 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자료이며 앞으로 내구성과 경제성에 대한 추가연구를 통해 건설현장에 활용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